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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바티칸 기자회견 전문
작성자 : 방한준비위원회 작성일 : 2014-08-08 조회수 : 6006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에 관한
교황청 공보실장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공식 기자회견 전문 번역본
기자회견 시각: 현지시간 8월 7일 오전 10시 30분
(한국 시간 오후 6시 30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교황 즉위 후, 브라질 세계청년대회와 이스라엘 방문에 이은 것이다. 교황의 아시아 국가 방문, 특히 중동을 넘어선 국가의 방문은 오랫동안 없었다. 1999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인도 델리를 방문하시고,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하신 이후 아시아 국가 방문이 없었다.

 

 역대 교황의 한국 방문은 세 번째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 5월에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아 5일 동안 다녀오셨고, 1989년 10월에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방문하셨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세 가지다.

 

1) 아시아 청년대회가 8월 13-17일에 한국에서 열린다. 참가자 규모가 숫자적으로는 좀 적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2천명이다. 우리가 세계청년대회를 생각하듯이 수백만 명은 아니고, 아시아 나라에서 수천 명이 모인다. 교황님은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주례하신다. 주최 교구인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님의 초대에 응답하신 것이다. 교황님은 우선적으로 이 좋은 기회를 받아들이셨다.
 같은 기회에 한국 청년들이 4천 명 정도 모인다. 제3회 한국청년대회를 동시에 여는 것이다. 두 대회를 합쳐서 6천 명의 청년들이 교황님과 함께 모일 것이다.

 

2) 한국교회는 상당히 역동적이다. 필리핀도 상당히 역동적이다. 다만 필리핀은 인구 다수가 가톨릭인 반면 한국은 소수, 10% 정도만 가톨릭이다. 한국 천주교회에서 매년 10만 명 정도 세례를 받는다. 지금은 한국 교회가 선교사의 역할을 하고 있고, 지금은 한국의 선교사들이 몽골 등을 비롯해서 다른 나라에서 역동적으로 선교하고 있다. 한국교회에서의 중심 행사는 124명의 순교자들의 시복식이다.

 

3) 한국교회의 역사는 순교의 역사이다. 한국 교회는 외국에서 온 선교사들에 의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고자 했던 한국의 학자들이 신앙의 기초를 찾아 중국으로 가서, 거기서 마태오 리치 등의 예수회 선교사로부터 그리스도교의 책들을 접하게 되고, 이 책들을 공부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진리에 대한 연구에 지혜로운 젊은 학자들이 몰두하게 되고, 그들 중에 한 사람을 중국으로 보내 세례를 받게 된다.
 당시 한국(조선)의 사회 시스템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수많은 순교가 있었다. 이 두 가지가 한국 천주교회의 특별함이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을 방문해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해 103분을 성인품에 올렸다. 이 103위 성인은 한국 교회역사 안에서 첫 번째 세대에 속하지 않고, 두 번째 세대에 속한다. 오는 8월 16일에 교황님이 시복하실(복자품에 올리실) 124명의 순교자는 한국 교회 역사의 첫 번째 세대에 속하는 분들이다.

 

 교황님의 여정에 동행할 교황청 관료 중에는 교황님을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국무원 성직자들 이외에 두 사람이 더 있다. 한국 교회 방문의 차원에서는 선교 지역을 관할하는 교황청 부서인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이, 아시아청년대회를 방문하는 차원에서 세계청년대회를 주관하는 부서인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장관 스타니슬라오 릴코 추기경이 함께할 것이다. 교황님은 바티칸 교황청 직원들도 동행하기를 원하셨기에, 여정에 함께 하면서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바티칸 라디오와 바티칸 텔레비전 방송국 직원들도 동행한다.
 한국에서는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과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 한국의 주교들이 함께 교황님을 맞이할 것이다.
 로마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 시간은 11시간 정도 될 것이고, 로마와 서울은 7시간의 시차가 있을 것이다. 8월 중순 한국의 기후도 상당히 덥고 습할 것이다.

 

 교황님은 14일 아침에 서울에 도착해서 14~18일까지 일정을 소화하신다.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을 자주 할 것이고, 10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타실 것이다.
 교황님의 공항 영접에 가능하면 박근혜 대통령도 올 것으로 생각되며, 다른 특별한 예식은 없을 것이다. 공식 환영행사는 청와대에서 있을 것이므로, 공항에서는 간단히 영접 행사를 한다.
 도착 첫날 교황님의 미사는 간단하게 사적으로 치르실 것이다.

 

 첫날인 14일 오후는 청와대에 가게 되는데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몇백 미터 거리의 아주 가까운 곳이다. 대통령을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것이며, 공직자들과 만남이 이뤄진다. 이때 교황님의 첫 번째 연설이 이뤄진다. 연설은 영어로 이뤄지고 통역이 지원된다.
 이 첫 번째 행사가 끝나면 한국 주교들을 만나기 위해 주교회의로 간다. 추기경 2명과 주교 35명 정도를 만나게 된다. 이때 교황님의 연설은 이태리어로 진행되며, 한국어로 순차통역된다. 보통은 동시통역이지만, 이때는 순차통역을 한다.
 첫날은 시차적응 등의 어려움이 있으므로, 두 개의 행사로 마무리된다.

 

둘쨋날인 15일은 가톨릭 교회와 한국 모두에게 경사스런 날이다. 가톨릭 교회에는 성모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하늘로 들려 올라가신 성모승천 대축일이면서, 한국에는 1945에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해방됨을 기념하는 광복절이다.
 교황님은 서울에서 대전으로, 남쪽으로 100킬로 정도 이동하신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를 하게 되는데, 5만 명 정도의 신자들이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생존자들이 함께할 것이고, 교황님께서 유족들에 대한 위로의 말씀을 주실 것이다. 최근에 한국에서 수백 명이 숨지는 엄청난 선박 침몰 사고가 있었음을 로마에 있는 기자 여러분도 잘 알 것이다.
 미사가 끝나면 주일과 대축일에 교황님이 하시는 삼종기도 연설이 진행될 것이다. 이는 영어로 진행되고 한국어로 통역될 것이다.
 미사 중에 교황님의 강론(연설)과 신앙고백에 이어 바치는 신자들의 기도도 상당히 의미 있게 진행될 계획이다. 4,5가지 주제의 기도가 여러 언어로 진행될 것이다.
 미사 후 교황님은 오찬을 젊은이들과 함께 하시게 된다. 세종시 전의면 소재 대전 가톨릭 대학교에서 오찬을 하시는데, 장소가 시외에 있어서 조금 이동해야 한다. 청년들의 대화는 영어로 이뤄지고 교황님과 청년들 사이에 통역이 있을 것이다.
 오후에 교황님은 한국의 대표 성인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생가가 있는 솔뫼 성지에 가시게 된다. 아시아청년대회 주최측인 대전교구에서는 솔뫼 성지에 큰 텐트를 설치했는데, 이는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다. 이 큰 텐트에서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이 이뤄진다. 미사는 없지만, 인도네시아 청년들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청년들이 공연을 선보이면서 축제가 이뤄질 것이다. 이 만남에서 여러 신앙의 증인들(교황님께 질문할 청년들)이 있을 것이고, 교황님이 청년들에게 보내시는 메시지들도 있을 것인데, 이에 대한 자료들은 나중에 제공될 것이다.
 이상이 15일 일정이다. 교황님의 아시아청년대회 방문에서 첫 번째 파트는 아시아의 젊은이들을 만나는 첫 기회가 된다. 만남이 마무리되면 교황님은 저녁에 헬리콥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신다.

 

 셋째날인 16일 아침에 교황님께서 먼저 서소문 성지에 들르시는데, 여기에서 순교한 이들을 참배하고 기도하실 것이다. 이날 복자품에 오를 순교자들 중 많은 이들이 서소문에서 순교했다.
 교황님께서 서소문에서 출발해 광화문으로 가신다. 광화문은 서울의 중심이고 한국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장소이다. 광화문은 한국의 옛 궁궐의 대문인데, 그 앞에 조성된 광장에서 시복식이 있을 것이다. 1984년에 거행된 시성식 장소(여의도 광장)와는 다른 곳이다.
 광화문 광장은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다. 20만여 명의 신자들이 우선 모일 것이고, 그 주변에 수십만 명의 신자들이 더 모여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시복 예식은 앞서 말한 대로 한국 천주교회의 제1세대 신자들의 시복이 될 것이다.
 오후에는 교황님이 다시 헬기를 타고 90킬로미터 정도 남쪽으로 떨어진 꽃동네를 가시게 된다. ‘꽃동네’라는 명칭은 꽃들의 동네, 사랑의 동네라는 뜻으로 복지와 의료 시설인데, 1970년대에 어느 신부님에 의해 설립되었다. 대규모 공간과 시설이 여기에 있는데, 이곳은 사랑의 실천이 이뤄진 곳으로, 교황님께서도 이 사랑의 시설에 방문하시는 것이다. 한국은 사랑의 실천에서도 앞선 곳인데, 그 장소를 가시게 되는 것이다.
 꽃동네의 장애인 회복시설에는 어린이, 어른 장애인들이 함께 살아간다. 교황님이 여기서 장애인들을 만나는데, 여기서는 연설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교황님께서는 격식보다는 자유롭게 행동하시는 분이므로,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교황님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장애인들과 만난 후 교황님은 낙태된 아이들을 위하여 마련된 공간인 태아동산에서 기도하시게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한국의 선교사를 한 명 만나게 되는데, 성 황석두 루카 외방선교회 소속 이구원 선교사다. 그는 팔도 없고 다리도 없지만, 굉장히 상징적인(뜻 깊은) 삶을 살고 있는 선교사이다.
 이어 교황님은 사랑의 연수원으로 이동, 거기에서 5천 명의 한국 수도자들을 만나시게 된다. 한국 천주교 남녀 수도회 장상연합회의 대표로부터 인사를 받고, 교회 공동체의 전통적 기도인 성무일도를 바치는 중간에 연설을 하신다.
 그 다음에는 사랑의 영성원으로 가서 한국의 평신도 지도자들을 만나게 된다. 아시다시피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에 의해 시작되었다. 여기서도 평신도 지도자들의 인사와 교황님의 연설이 있을 것이다. 이로써 교황님은 16일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시게 된다.

 

 넷째날인 17일은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충남 서산시 소재 해미 성지와 해미읍성으로 가시게 된다. 해미읍성은 순교의 상징이다.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순교했기 때문이다.
 오전에 교황님은 해미성지로 가서 아시아의 주교들을 만나게 된다. 아시아의 주교들이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년들을 데리고 한국에 오는 것이다. 이날 교황님과 함께할 주교들은 90명 정도이다. 30~35명의 한국 주교들과 4~50명의 아시아 주교들이 함께한다.
 이 주교들과의 만남은 굉장히 중요하다. 아시아 청년대회와 더불어 아시아의 주교들을 만남으로 해서, 아시아 대륙 전체의 교회를 만나고, 대화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모임에서 교황님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의장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주교를 만난다. (그는 교황님이 2013년에 임명하신 8인 추기경 평의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오스왈도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들이 교황님께 인사를 하고, 교황님의 연설을 듣는다. 교황님과 아시아의 주교들이 오찬을 한다.
 그 이후 교황님은 해미읍성이라는 곳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미사를, 즉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시게 되는데, 해미읍성은 매우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장소이다. 미사는 아시아의 다양한 언어로 진행될 것이다.
 특이한 사항은 이 미사에서 교황님이 영어로 강론을 하신다는 점이다. 교황님이 방한 기간에 영어를 사용하시는 때는 네 번이다. 1) 정치 지도자들과의 만남, 2) 성모승천대축일 삼종기도 연설, 3)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 4)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 강론 때. 이어서 교황님께서 다음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리는 장소와 시기를 발표하실 것이다. FABC 의장 추기경 대신 교황님이 발표하시게 될 것이다.

 

 마지막 날인 18일, 교황님은 서울 주교좌(명동) 성당에 가시게 된다. 미사 전에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을 만나시는데, 명동성당 옆의 작은 방에서 12명의 지도자들을 만나고 개인적으로 인사하실 것이다. 연설은 없다. 상당히 짧지만, 의미 깊은 행사이다.
 마지막으로 교황님은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진행한다. 한국의 주교와 추기경들이 교황님과 함께 미사를 공동 집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미사 후에 교황님은 순교자들의 유해가 있는 경당(소성당)으로 가서 기도하시고, 직후에 공항으로 가시게 된다. 행사를 마치는 연설이나 다른 행사는 없다. 대통령이 올지 대리자가 올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간단하고 빠른 환송이 될 것이다. 여기서 한국을 떠나서, 로마에는 18일 오후에 도착할 것이다. 이 정도가 대개의 여정이다.

 

 교황님의 방한 기간 중 행사는 11개 정도이다. 성모승천대축일 삼종기도를 포함해서 몇 가지 연설이 있을 것이다. 연설은 미리(행사 시작 직전) 원고가 배포될 것이다. 상당히 의미있는 행사들, 환영인사 들이 있을 것인데, 늘 그렇듯이 필요한 자료들은 공급될 것이다. 전체적인 그림들은 이 자료들을 통해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교황청 공보실은 주한교황대사관에서 한국에 관한 자료와 사진들을 받았는데, 이 자료들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지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나는 여기서 많은 정보를 봤고, 한국의 순교자들에 대한 좋은 자료들을 얻게 되었다. 바티칸 라디오가 준비한 자료를 통해 다양한 장소 정보와 안내를 얻을 수 있다.


<질의응답>


문: 한국은 1945년 이후에 남북으로 분단됐다. 북한에는 일부 가톨릭 신자가 있다고 하고, 성당도 있다. 서울에서 휴전선까지 70킬로미터라고 하는데, 18일 미사에 참석하나.
답: 한국교회가 그들을 초대했는데, 한국 교황방한 준비위원회 대변인에게 물어보니, 공식적인 답변은, 북한 신자들을 초대했으나 참석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그들이 참석할 수 있게 계속 노력은 하겠지만 어렵다고 본다. 부정적인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고, 다른 기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문: 교황님이 이동하실 때 오픈카를 타시는가.
답: 다양한 장소를 다니시므로 헬기, 오픈카 다 이용하신다. 차량도 여러 대 바꿔 타신다. 이런 내용들은 바티칸에서 배포하는 안내책자에 나와 있으므로 참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으로 가실 때는 헬기를 타고 자동차로 갈아타고, 솔뫼를 가실 때도 오픈카를 타시는 식이다.


문: 교황님 전용기에 바티칸 직원 평신도가 동승한다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발됐나. 보통은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그 직원에게 특혜를 준 것인가?
답: 평신도 직원이 선발된 경위는 설명하기 어렵다. 직원들이 많은데, 평신도 직원이 동승한 것이 어떤 취지인지 설명하기 어렵다. (교황님만 아신다)


문: 18일 마지막 미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참석하는 것 같은데.
답: 위안부 피해자들은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다. 교황님께서 어떻게 인사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특별한 방식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들이 미사에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본다.


문: 선교나 다른 목적으로 북한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취할 생각은?
답: 구체적인 상황을 잘 모르지만, 서울 대교구장이 평양 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다. 그가 평양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바티칸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평양의 교회를 돌보는 임무는 그의 관할권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연구하고 더 깊이 노력해야겠지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서울 대교구장이 직접 연구하고 실천할 것이다.


문: 교황님께서 보여주실 평화의 제스처, 메시지는 무엇일까.
답: 요즘 한국이나 아시아의 많은 젊은이들이 겪는 문제가 있고, 문화, 노동, 세속화, 물질주의, 신앙의 문제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와 그들이 사는 상황에 대해서, 즉 한국과 아시아의 문제들에 대해서 교황님이 적절한 답변들을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문: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가족들이 집회를 하고 있는데, 16일에 그들이 자리를 비켜주는 대신, 그 자리에 머물 수 있도록 허락을 요구한다는 말이 있다. 바티칸의 입장은 어떤가. 교황님의 꽃동네 방문에 반대하는 수도자들도 있고, 기관의 재정 운영 등에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답: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의 교회지도자들이 잘 알고, 현지의 준비자들이 잘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 16일 아침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꽃동네 방문은 한국 주교회의가 방한 프로그램을 검토할 때 이곳에 교황이 방문하기를 원해서 결정된 것이다. 교회 기관에 많은 문제들이 있을 수 있지만, 교회는 다양한 형태의 시설을 갖고 있고, 그 안에서 꽃동네의 형태에 대해서도 많은 토론이 있었다고 본다. 교회 관계자들이 많은 연구를 한 다음 주교회의에서 교황님의 꽃동네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많은 다른 의견들이 존재하고, 다른 결론들도 있을 수 있다.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문: 교황님은 젊었을 때부터 아시아를 사랑했다. 아시아 선교를 위한 교황님의 전략이 있는가?
답: 사제들의 방북이 국법으로는 금지되어 있지만, 한국에서 대북 지원과 남북 교류의 소임을 맡은 몇몇 사제들이 북한에 갔던 것으로 안다. 교황청이 제공한 문서에서도 아직도 우리가 북한 선교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선교에 대해 말하자면, 그 대륙의 경제적 문화적 측면을 볼 때 아시아는 그리스도교가 소수에 해당하는 국가이며 많은 선교가 이뤄져야 한다.
교황의 이번 방문지 선택에 대해 설명하자면, 오랫동안 교황의 아시아 특히 극동 아시아 방문이 없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지역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극동 아시아를 선택한 면도 있다. 그동안 오랫동안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황은 항상 보편적인 지향을 가지고 세계의 모든 곳을 가시고자 하기 때문에 지역 선택과 관심의 균형을 갖추는 것이다. 아시아는 이런 의미에서 교황의 선택에 우선권을 갖는 것이고, 앞으로의 여행들도 그런 의미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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