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5일 솔뫼성지 ‘아시아 청년과의 만남’ 이탈리아어 부분 정리
지치셨습니까? 피곤하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계속하겠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어로 하겠습니다.
저는 매우 상태가 좋습니다.
스 마이(20·캄보디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스러운 삶, 많은 이들이 존경하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자신의 갈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마이의 질문은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종교적이고 수도적인 삶을 지향하든, 평신도로서의 삶을 지향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주님을 공경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를 때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해 선을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스러운 목적은 항상 동일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선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마이뿐 아니라 여러분 자신이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주님께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은 예수님께서 하실 겁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여러분 젊은이들이 해야 하는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저로부터 어떤 것을 원하십니까? 기도는 충고입니다. 정말 진정한 친구들, 평신도들, 사제, 수도자, 주교, 교황 모두가 여러분에게 충고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충고를 통해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주님, 당신이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세 번 반복해 주십시오. “주님, 당신이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주님께서 마이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실 거라 확신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과 응답이 있을 것입니다.
마이는 순교자, 성인, 증인들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고통, 향수, 캄보디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줬습니다. 또한 캄보디아에는 아직 성인(聖人, 거룩한 사람)이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성인은 많지만 시성된 성인은 없다는 뜻입니다. 스마이의 이야기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로마에 돌아가면 마이가 이야기 한 ‘안젤로’의 시복시성 추진에 열정을 나누도록 힘쓰겠습니다.
박지선(마리나·30·한국)은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행복을 살 수 있다면 그 행복은 떠나버릴 것입니다. 결국 하늘 속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마지막에는 사랑의 기쁨, 사랑의 행복만이 유지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의 길은 단순합니다. 이웃, 형제, 자매 특별히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는 것을 실천해 보십시오. 여러분 안에 사랑의 마음이 싹 틀 것입니다.
지선이의 또 다른 질문은 고통스럽고 힘든 내용입니다. 한국의 분단에 관한 것이었죠. 물론 한국은 하나입니다. 하지만 한국이 두 개로 나뉘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고통입니다. 어떻게 하면 둘로 나뉜 가족이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조언이고, 다른 하나는 희망입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지속적인 기도입니다. “주님, 저희는 한 가족입니다.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하나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승자도, 패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통역이 끝난 뒤 침묵 중에 기도합시다.(약 30초간 기도)
자 이제,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무엇이 희망일까요? 한국은 하나입니다. 같은 언어를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족의 언어를 말이죠. 요셉은 이집트로 갔을 때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형제를 만나 빵을 샀습니다. 여러분, 북에 있는 형제와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이 희망의 첫 번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제주교구 청년들의 ‘돌아온 탕자’ 뮤지컬을 대단히 인상 깊게 봤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받은 모든 것을 받아 탕진하고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들은 어떻게 용서를 구할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멀리서 아들을 보았습니다. 매일매일 테라스에서 아들이 돌아오길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포옹하면서 굳이 아들이 말하길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용서를 구하는 일조차 원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축제를 벌였습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잔치입니다. 복음 말씀의 핵심입니다. 하늘에서는 한 명의 죄인이 백 명의 의인보다 더 큽니다.
살면서 우리는 죄를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기다리는 아버지가 계십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 그 아버지가, 그들을 닮은 사제가 자비로운 마음으로 안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주님께서는 결코 용서하는 데 지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기다리십니다. 세상의 가치로 보면 일, 권력 등이 중요하지만 지친 사람, 가난한 사람, 그리고 남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 저는 가야 할 시간이 됐습니다. 앞으로 또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특히 일요일(17일)에 다시 여러분을 만납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충실히 기쁘게 증언할 힘을 주시길 기도합시다. 크나큰 사랑으로 여러분에게 강복을 드립니다.
※이 텍스트는 풀텍스트본이 아니라 요약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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