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허영엽 신부(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8월 16일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아침 일찍 이렇게 빨리 시작을 하게 돼서 죄송하고, 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리핑 자료를 참조해 주시면 되겠고요.
현재 시복식 현장에는 4시부터 입장을 해서 대부분의 신자들이 지금 입장을 다 한 상태이고, 질서 있게 미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협조해 주신 세월호 유가족들, 또 시민 단체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거행합니다. 교황님께서 지역교회에 오셔서 직접 시복미사를 거행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입니다. 왜냐 하면 시복미사는 보통 바티칸에서 교황청 시성성 장관 혹은 교황청 특사가 교황을 대리해서 거행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오늘 교황님은 시청에서 광화문 앞까지 퍼레이드를 하고 한국 신자들과 인사를 할 예정이고, 광화문 3거리 및 북측, 북단 광장에 설치된 제대에서 시복미사를 집전합니다.
대략 퍼레이드는 9시 15분경 정도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미사 전에는 한국 최대 순교지이고 이번에 시복될 124위 복자 중에 가장 많은 27위가 순교한 서소문 성지에 참여합니다. 이곳에는 약 500여 명의 신자들이 교황님을 환영할 예정입니다. 여기서는 특별한 예식 없이 간단한 헌화만 있을 예정이고, 잠시 동안 기도를 하신 후에 바로 시복식 현장으로 떠나시게 됩니다.
시복식 미사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께서 공동집전자로 교황님 양 옆에 서게 됩니다. 그래서 미사 제대 앞에서는 이 세 분만이 미사를 집전하시게 되고, 다른 주교님들, 그밖에 사제단은 아래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교황님은 오늘 강론에서 특별히 한국 순교자들에 대한 언급을 하시면서 순교자들의 위대한 신앙의 모범을 오늘날에 살고 있는 우리 신앙인들이 잘 따라줄 것을 부탁하고, 우리 안에서 풍요로운 역사의 한 장이 되기를 바라는 그런 바람으로 강론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미사 전에 기도와 함께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께서 리스트의 ‘두 개의 전설’ 중 첫째 곡 ‘새들에게 설교하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연주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시간은 약 8분 정도입니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 약 400여 명이이 이 미사에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분들은 어제 진공상태가 되는 시간에 다 밖으로 철수를 하셨다가 MD를 통과해서 다시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고, 방준위 측에서는 그분들이 원하는 좌석 쪽으로 배치를 해 드렸습니다.
시복미사 끝에 염수정 추기경께서 교구장으로서 감사인사를 전하고, 순교자들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할 것을 다짐하는 그런 인사말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후 4시 30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로 가셔서 희망의 집에서 장애아동 및 꽃동네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여기에는 주로 장애인들과의 만남이 중심이 됩니다.
그리고 특별히 수도자들과의 만남, 그리고 평신도 지도자들과의 만남도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특별히 그 꽃동네에서 장애아동이 자수로 짠 교황님 초상화와 지체장애인이신 김인자(체칠리아) 씨가 접은 종이학을 선물로 교황님께 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교황님은 오픈카로 낙태된 아기들을 기억하는 ‘태아동산’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 자리에서 각 교구에서 생명운동에 관계되는 사제들과 함께 선교사 이구원 씨도 함께 교황님과 인사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구원 씨는 선천적으로 두 팔 두 다리가 없는 몸으로 태어났고,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버림받고 신부님에게 양육된 그런 분입니다.
지금 선교사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오후 5시 15분에 한국 수도자들과의 만남, 그리고 여기서는 교황님께서 함께 기도를 할 예정입니다. 보통 수도자들의 기도인 성무일도 이것은 우리 교회의 성직자, 그리고 수도자들이 매일같이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교황님과 함께 한국어로 성무일도를 봉헌하게 됩니다. 여기서 교황님은 수도자들에게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6시 30분에는 마지막으로 한국 평신도 지도자들과 만납니다. 그래서 사랑의 영성원에서 한 150여 명 정도의 한국평신도지도자들과 함께 만나고 권길중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의 회장님의 환영사와 그리고 교황님의 연설이 함께 있을 예정이고 짤막한 질의응답도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롬바르디 신부님이 어제 저녁 때 세월호 유가족 중에 한 분이 만남에서 세례를 요청해서 오늘 아침에 세례를 줄 예정이었는데, 그 가족들도 그렇고 대사관측에서도 아직 준비가 미비한 관계로 아마 내일 세례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언론보도에는 오늘 세례를 주는 것으로 보도가 나왔는데, 그것은 내일로 연기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