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아나운서 새해미사 봉헌
정진석 추기경 주례…초대회장 MBC 김창옥 아나운서
2010년 새해를 맞아 방송 3사 가톨릭 아나운서 공동체가 결성됐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국장 허영엽 신부)은 1월 11일(월) 저녁 7시 30분 명동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소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가톨릭 아나운서 공동체 새해미사를 봉헌했다. ‘가톨릭 아나운서회’ 초대회장으로는 MBC 아나운서실 김창옥(가브리엘) 실장이 선출됐다.
정진석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직분을 맡은 여러분의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지 말기 바란다. 여러분의 발음과 억양이 국민을 안심시킬 수도, 걱정하게 할 수도 있다. 이사야서의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라는 말씀처럼 여러분은 지친 사람에게 안식이 되고, 힘든 사람의 짐을 덜어주고, 어둠속에 있는 사람에게 빛을 비추는 역할을 맡으신 분들이다.
여러분의 부족한 점도 하느님께 그대로 맡기시기를 바란다. 방송을 시작하고 끝낼 때 성호경을 바치며 기도하고 하느님께 의지한다면 한결 편안하게 방송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소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에 앞서 주교관을 찾은 아나운서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직접 만나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환영을 표했다. 미사 후에는 직접 사인한 저서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와 묵주를 선물했다.
초대회장 김창옥 아나운서는 “추기경님과 함께 미사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 각자 소속은 다르지만 가톨릭 신자 아나운서로 신앙과 사명감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안원진 신부(비서실장)가 함께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KBS 이미선(세실리아), 김성수(아우구스티노), 박영주(마리아), 박태남(모세), 태의경(크리스티나), 황수경(헬레나), 국혜정(로사), 이재홍(리카르도), 박주아(세실리아), 배창복(베드로), 이상협(아우구스티노), 김희수(베네딕도), 이상호(비오), ▲MBC 김창옥(가브리엘), 강재형(요한), 이재용(스테파노), 신동진(루도비코), 한준호(요한보스코), 최현정(아가시다), 문지애(세실리아), ▲SBS 박상도(이냐시오), 최혜림(세실리아)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가톨릭 아나운서회 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박경희(아녜스) KBS 아나운서실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미사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가톨릭 아나운서 공동체는 이날 미사중에 문지애 아나운서의 부친인 문학철 스테파노의 영혼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했다. 문 아나운서의 부친은 지난 12월 30일 선종했다.
허영엽 신부는 “가톨릭 아나운서 모임이 내적 외적으로 풍성한 나눔의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필요한 도움을 최대한 드리겠다”고 밝혔다.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 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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