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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모범, 안중근 의사” 정 추기경, 순국 100 주년 추모미사 주례
작성자 : 서울대교구문화홍보국 작성일 : 2010-03-26 조회수 : 797

 

“신앙인의 모범, 안중근 의사”

정 추기경, 순국 100 주년 추모미사 주례


 

“오늘 우리가 안중근 토마스 의사를 추모하는 것은 그분의 삶이 숭고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신앙과 민족 운동이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안중근
(토마스) 의사 순국 100주년인 26일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과 함께 추모미사를 집전했다. 미사에는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은실 씨 자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토마스)·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마리아) 장관 등 신자 800여 명이 참례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독립·애국 계몽 운동, 사회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기렸다. 정 추기경은 “안 의사의 독립투쟁과 의거는 신앙의 연장선상에 있었다”며 “그분의 삶은 그리스도인의 완전한 모범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교구장으로 사목했던 뮈텔 대주교가 안 의사에 대한 사목적 배려를 소극적으로 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당시 빌렘 신부는 뮈텔 대주교의 사목적 권고를 어기고 뤼순 감옥의 안 의사에게 고해성사, 종부성사를 집전했다.

정 추기경은 “당시 교회 상황을 볼 때 교구장의 묵인내지 내적 협조 없이 사목지를 이탈해 외국까지 가서 성사를 집전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중에 비교적 가벼운 몇 개월간의 직무정지를 명하고, 후에 (빌렘 신부를) 외국으로 출국 시킨 것은 오히려 사제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의사의 고해성사를 들은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빌렘 신부가 위험에 처할 수 있었기에 외국으로 피신하도록 했을 것이며 일제 치하 교회의 입장에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탄압할 빌미가 될 수 있으니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사 후 정 추기경은 성당을 나서며 외손녀 황은주 씨에게 “할아버지는 참으로 위대하신 분이었다”며 인사했다. 황은주 씨는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쳐 투신하셨던 할아버지는 당당하게 주님 앞으로 나아가 의연하게 죽음을 맞으셨다”고 미사 참례 후의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 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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