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의 환영사
(2014년 8월 17일, 해미 읍성)
한국 교회의 주교들, 그리고 아시아의 주교들을 대신하여 아시아의 청년들 곁에 와주신 프란치스코 교종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계청년대회에는 교종께서 항상 동반해 주셨지만, 아시아청년대회에 아시아의 여러 주교들과 함께 교종께서 이렇게 멀리 와 주신 것은 처음입니다. 같은 믿음을 공유하는 젊은이들이 국적과 언어를 초월하여 이렇게 다양한 배경에서 모여들어 함께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 형제자매임을 확인하고, 함께 즐기고,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는 그 사실만으로 우리 모두는 참으로 큰 감동과 기쁨을 누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라, 이번에는 교종께서 많은 시간을 젊은이들과 함께 해주시어 아시아의 젊은이들은 일찍이 경험한 적이 없는 은총의 시간과 미래를 향한 용기와 희망의 씨앗을 얻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번 교종과의 만남에 동참하기 위하여, 그리고 아시아 교회의 연대를 위하여 멀리서 와주신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의장이신 그라시아스 추기경님과 아시아의 여러 주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수없이 많은 분들이 고생하였으나 그 중에서도 특별히 대전교구의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과 준비위원들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노고에 보상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대회에 참석한 모든 아시아의 청년들이 여기에서 얻은 은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신앙의 근원을 찾아’ 나서고, 닫힌 마음을 자꾸 두드려 깨우고, 예수님과 또 순교자들과 함께 걸어 나가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굳건한 의지와 열정을 갖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평화의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풍성하게 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시아 대륙의 모든 청년들이 다음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만나게 되었음을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