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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품으로 가신 아버님!
작성자 : 김옥자 작성일 : 2003-01-15 조회수 : 556

2002년 12월 28일 호흡곤란으로 입원 하셨던

 

시아버님께서 2003년 1월 4일 저녁에 주님 품으로

 

영원히 가셨습니다.

 

 

 

입원하시는 날 야간열차로 전주 예수병원으로

 

간호를 하러 내려갔을 때 호흡 하시는게 힘드셔서

 

누워계시지 못하고 앉으신 채로 잠을 주무시곤

 

하셨는데,

 

평소에 드셔 보셨던 음식이 드시고 싶으신지 이것저것

 

주문을 하시면 준비를 해드리지만 맛만 보시고

 

물리시더니 이리 빨리 가시려고 맛만 보셨는지요.

 

 

 

서울에 있는 아들과 며느리가 돌아가며 간호를 하며

 

불편함이 없으시게 해드리려고 노력을 했지만

 

고통을 덜어드릴 수는 없었어요.

 

 

 

호흡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우셔서 산소 호흡기를

 

떼어내시고 닝겔 주사기를 빼내시며 퇴원하시겠다고

 

난리를 몇 번 피우시며 괴로워하셨던 아버님!

 

 

 

소원대로 퇴원하셔서 3일 만에 고통을 호소하시며

 

큰아들 품에서 조용히 눈을 감으신 아버님!

 

 

 

너무너무 고통스러우셔서  안락사를 원하셨던 아버님!

 

아버님 자신이 투병생활을 오래 하시면 자식들이

 

고생을 한다고 걱정하시던 아버님!

 

 

 

추울 때 죽으면 찬 땅에 어떻게 들어가느냐고

 

걱정하시던 아버님!

 

 

 

평소에도 내가 죽으면 홀로된 어머니를 잘 부탁

 

한다고 하시던 자상하고 애처가신 아버님!

 

 

 

우스게 소리로 자식들을 즐겁게 해주시던 사랑

 

가득하신 존경하는 아버님!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주님 품안에서 편안히 잠드세요.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죽음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너무 허무하고 답답합니다.

 

 

 

이제 뵙고 싶어도 뵙지 못하고

 

부드러운 전화 목소리도 듣지 못하는

 

캄캄한 세상에서 허우적 거리며 아버님을

 

그리워합니다.

 

 

 

지금도 아버님께서 하늘로 가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한번 있어야 하는 일이지만 아버님께서는

 

너무 힘들게 생을 마감하셔서 그게 마음이 아파요.

 

 

 

화장실도 가지마시고 누워서 대소변을 보시라고 하는

 

의사 말씀도 듣지 않으시고 끝까지 자식들과

 

어머님께 부끄러운 모습 보이시지 않으셨던 자존심

 

강하셨던 아버님!

 

 

 

아버님!

 

아버님!

 

몇 번이고 불러도 눈을 감으신 채

 

차가운 영안실에 누워계신 아버님!

 

 

 

이 추운 날씨에 옷도 얇은 옷을 입으시고 가신

 

아버님!

 

눈감으신 모습은 그간의 고통은 어디로 가고

 

편안하게 누워계신 아버님!

 

 

 

고통을 덜어주신 것을 고마워해야 할지 원망을 해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어요.

 

 

 

아버님!

 

홀로계신 어머님은 제가 모시려고 하니 걱정 마세요.

 

날개를 잃은 새처럼 기운이 없으시고 꼼짝을 안하시던

 

어머님이 가엾고 동반자가 없어서 외로우신 것을

 

저희가 다 채워드리지 못하지만 열심히 정성껏

 

어머님을 모시겠습니다.

 

 

 

하늘에 가셔서는 숨도 마음껏 쉬시고

 

달리기도 많이 하셔요.

 

 

 

아버님!

 

아버님! 하고 부르면

 

아가야 하는 대답을 들을 수 없으니

 

이제 누구를 외쳐 불러야 하는지요.

 

 

 

아버님!

 

평안히 평화롭게 잠드세요.

 

 

 

 

 

그리운 시아버님을 생각하며

 

 

 

큰며느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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